홍천 가볼만한 곳, 홍천 무궁화수목원 정보와 방문 후기를 담은 글입니다. 무궁화수목원은 강원도 홍천에 위치한 수목원입니다. 국내 최초로 무궁화를 테마로 조성하였으며 2017년 7월 정식 공립수목원으로 등록되었습니다. 입장료와 주차비가 무료이며 경춘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서울에서 한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입니다. 홍천 무궁화수목원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알아보세요.
무궁화수목원에 대해
무궁화수목원은 대한민국 국화인 무궁화를 테마로 조성된 수목원입니다. 강원도 홍천군 북방면 영서로에 위치해있으며 경춘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조양i.c로 나와 국도를 타고 조금만 달리면 나옵니다.
무궁화수목원은 무궁화 사랑으로 잘 알려진 한서 남궁 억 선생을 기리고자 한서남궁억 광장, 무궁화 조형물과 무궁화 품중원, 무궁화 미로원등 테마원과 숲 속 산책로인 무궁누리길과 여러 개의 온실, 어린이 놀이터와 숲속 도서관등 다양한 즐길거리로 꾸며져 있습니다.
무궁화수목원의 총 보유식물은 약 1,072종이며 무궁화는 112종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홍천 무궁화수목원은 8,000여 그루의 무궁화를 보유하고 있으며 2020년 산림청 지정 제 7회 나라꽃 무궁화 명소 최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
무궁화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나라꽃이라고 하는데요. 세계 각 나라는 17세기를 전후해 나라꽃을 지정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국화인 무궁화는 이보다 7~800년 앞서 나라꽃 역할을 하고 있었다고 하는데요. 서기 897년에 신라가 당나라에 보낸 문서에 신라를 ‘근화향’ 즉, 무궁화 나라 라고 적었다고 합니다. 무궁화는 문헌으로도 입증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나라꽃입니다.
홍천 가볼만한 곳 _ 무궁화수목원 방문 후기
# 홍천 무궁화수목원 산책
지난 수요일(9월 27일) 무궁화수목원에 방문했습니다. 홍천에서 국도로 춘천에 갈때 지나가면서 입구만 보았었는데요. 어떤 곳인지 궁금해 마음먹고 방문해보았습니다. 매우 작은 규모의 수목원일거라 생각했는데 예상외로 규모도 크고 볼거리도 무척 많은 알찬곳이었습니다.
제가 방문한 날은 비가 보슬보슬 내려서 우산을 들고 걸어야해서 조금 불편했는데요. 그럼에도 수목원 뒷산과 멀리 보이는 산등성이에 안개가 껴 운치있었습니다.
주차장이 무척 많고 넓은데 이날은 관람객이 많이 없어서 가장 위쪽인 숲속 도서관 앞에 주차를 했습니다. 입구에 ‘동트는 홍천’이라는 무궁화를 주요 테마로 만든 작품이 있었습니다.
수목원 입구에 있는 수목원 지도를 꼼꼼히 읽고 산책을 시작했습니다. 수목원 곳곳에 쉼터와 벤치가 마련되어있어 산책하며 쉬기에 좋습니다. 구석구석 볼거리가 많아서 가고싶은 곳의 위치를 파악하고 가면 좋습니다. (물론 곳곳에 지도가 있고 표지판도 있습니다)
바닥에 표시된 주산책로를 따라 걸었습니다. 이곳 무궁화수목원의 대장이라고 할 수 있는 무궁화의 여러가지 품종이 눈에 띄었습니다. 무궁화 하면 떠오르는 흰색 꽃잎에 가운데가 빨갛고 노란 화수분이 있는 품종이 입구에 있고요. 조금 더 가면 핑크색 무궁화도 보입니다. 비를 맞아 물기가 촉촉했습니다.
이름은 무궁화수목원이지만 무궁화만 있는것이 아닙니다. 물기를 가득 머금은 강아지풀도 귀엽고요. 다양한 색의 국화꽃과 갈대, 구절초, 단풍나무, 수국, 이름 모를 열매가 맺힌 나무들도 있어요. 식물마다 이름과 간단한 설명이 써있어서 아이들에게 다양한 식물을 설명해주기에도 좋습니다.
워낙 청정지역이라 그런지 다람쥐들도 자연스럽게 왔다갔다하는데요. 산책하는동안 몇 마리나 마주쳤어요. 먹이를 물고 무척 빠르게 지나가더라고요. 게다가 꽃 위에 화수분중인 호랑나비들도 여럿 보았습니다. 찐 자연학습장입니다.
홍천 무궁화수목원은 남궁억광장, 무궁화미로원, 온실, 암석원 등 코스가 다양한데요. 빠르게 보면 한 시간, 꼼꼼히 구석구석 산책하면 두시간 가량 소요됩니다.
무궁화수목원 정 중앙에 무궁화를 사랑한 독립운동가, 한서 남궁 억 광장과 동상이 있습니다.
산책로에 나라꽃 무궁화에 대한 퀴즈도 있는데요. 무궁화의 꽃잎수는? 무궁화의 날은 언제일까요? 무궁화의 최초 이름은? 무궁화의 꽃말은? 이란 문제입니다. 답을 아시나요? 저는 하나도 못 맞추었습니다. 답은 퀴즈판을 뒤로 돌리면 알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재미있는 썰렁퀴즈도 있으니 하나씩 맞춰보세요.
건강체크존도 있는데요. 나무 기둥 사이를 빠져 나갈 수 있느냐에 따라 날씬도를 확인할 수 있어요. 저는 표준에 딱 통과하였습니다. 재미로 해 보세요.
# 숲 속 도서관
산책을 마치고 숲 속 도서관에 들렀는데요. 도서관 4층 테라스에서 내려다보이는 풍경이 예술입니다. 저는 이 곳에서 멀리 내려다보이는 코스모스밭과 작은 건물을 발견했는데요. 이 건물이 무궁화의 집입니다. 홍천 무궁화수목원에서 절대 놓쳐서는 안될 명소입니다. (자세한 후기는 밑에 적습니다)
숲 속 도서관 3층에는 조용히 책을 읽을 수 있는 북카페와 도서관이 있습니다. 무척 깔끔하고 예쁘게 잘 관리중이었어요. 나중에 여유될 때, 꼭 들르고 싶은 곳이었답니다.
# 절대 놓치지 말아야할 _ 무궁화의 집
무궁화의 집은 숲속 도서관 4층 테라스에서 외부를 조망하다 발견한 곳인데요. 멀리 코스모스 꽃 밭 사이에 성당같은 작은 건물이 보였어요. 무궁화수목원 주차장 옆에 위치한 코스모스 꽃밭과 그 사잇길을 걸어 들어가면 나옵니다.
서양사람들이 무궁화를 Rose of Sharon이라고 부르는 데요. 이 건물이 이름도 Rose of Sharon입니다. 성서에서 무궁화는 ‘성스럽고 선택받은 곳에서 피어나는 아름다운 꽃’이라는 의미를 지녔습니다. 무궁화의 집도 그만큼 성스럽고 아름다운 곳입니다.
무궁화의 집은 낮은 돌담 길을 따라 작게 지어진 포토스팟인데요. 특이 이 길 시멘트 바닥에 야광별과 달, 장식물이 부착되어있어 무궁화 밤풍경 명소입니다. 300m쯤 되는 길인데 밤에 데이트 코스로 최고일 것 같더라고요.
무궁화수목원 주 산책로와 무궁화의 집은 21시 30분까지 야간 관람이 가능하니 시간이 되신다면 꼭 들러보세요.
홍천 무궁화수목원
주소: 강원도 홍천군 영서로 2937-12 (홍천I.C. 기준 차로 11분 / 조양 I.C. 기준 차로 8분 / 국도 이용시 홍천 터미널 기준 차로 9분)
관람시간: 매일 9:00-17:00(11월~2월) / 9:00-18:00(3월~10월) / 야간관람: 일몰 후 ~ 21:30 (무궁화의 집, 수목원 주 산책로)
이용료: 무료 / 주차비: 무료(주차장 넓음)
*언덕과 산책로가 있으므로 편한 복장과 운동화 추천
무궁화수목원 카페 _ 농부와시인
카페 농부와시인은 무궁화수목원과 연결되어있는 카페입니다. 수목원을 산책하다 들를수도 있고 카페만 따로 갈 수도 있는데요. 수목원과 카페가 이어져 있기에 카페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수목원에 들를수도 있습니다.
저희는 무궁화수목원 주차장에 주차를하고 산책하다가 농부와시인을 발견하고 산책을 마친 후 들렀습니다.
농부와시인은 무궁화수목원 오른쪽 끝에 위치해있는데요. 산등성이에 위치해 고즈넉하고 앞산과 국도가 내려다 보여 뷰가 좋았습니다. 게다가 내부는 물론이고 야외 좌석도 많아서 시골 정취를 느끼기에 이만한 곳이 없습니다.
아직 단풍이 들지는 않았는데 2주 정도 뒤에 방문하면 단풍 명소가 또 있을까 싶었답니다.
커피와 에이드 외에 이곳에서 직접 만든 수제차도 판매중이었습니다. 한방차, 칡차, 대추차 등이 있고 선물용으로 좋은 오미자 액기스도 병으로 판매합니다.
카페 농부와시인에는 특별한 디저트가 있었는데요. 바로 무궁화 모양의 무궁화 빵이었습니다. 앞 뒤로 무궁화 꽃 모양을 한 토실토실한 빵이었어요. 모양이 참 예쁘더라고요. 3개에 5천원이고요. 맛은 속에 팥 소가 들어있어 일반적인 붕어빵 맛이었습니다.
카페 외부 테이블에 앉아 음료를 마시며 무궁화 빵을 먹고 한참동안 비내리는 풍경을 바라보았습니다. 하루종일 있고싶을만큼 아름답고 평화로운 곳이었답니다.
농부와시인
주소: 강원 홍천군 영서로 2975-20
영업시간: 매일 10:00-22:00 / 매주 월요일 휴무
메뉴와 가격: 아메리카노 4,500원 / 카페라떼 5,300원 / 각종 에이드 5,500원 / 각종 수제차 5,500원 / 무궁화빵 한접시(3개) 5,000원 외
특이사항: 무궁화수목원과 연결되어있어 수목원과 카페 중 어느 곳에 주차하여도 방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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