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동 카페와 맛집 3

신당동 카페와 맛집 – 베이글 맛집 투따우즌, 중국냉면 맛집 춘향미엔, 3년 연속 블루리본 카페 피어커피 광희문점 내돈내산 방문 후기입니다.

‘주말 약속이 생기면 되도록 사람 많은 곳을 피한다. 그 동네에 뭐가 있어? 하는 의문이 들만한 장소를 찾는다. 사람 사는 동네이기에 카페나 음식점은 다 있다. 하물며 개발이 덜 된 주택가에도 힙한 카페 하나쯤은 있기 마련이다. 어릴 적 떡볶이를 먹거나 공연을 보러 갔던 신당동에서 친구를 만났다. 사람이 붐비지도 않았고 방문한 곳들도 마음에 쏙 들었다. 신당동에서 떡볶이 말고 다른것을 먹고 마시며 보낸 반나절의 기록이다.

신당동 카페와 맛집

힙당동이라고 불러주오 – 힙한 신상 베이글 맛집 ㅣ 투따우즌

신당동 투따우즌은 숫자 2,000의 영어를 한국어 발음대로 표기한 상호다. 발음하면서부터 투박하면서 귀여운 느낌이 든다. 2023년 6월 오픈한 베이글 전문 디저트 카페다. 근방의 오래된 건물들 사이로 야외에 놓인 캠핑의자와 테이블이 눈에 띄었다. 실내는 요즘 스타일에 맞게 트렌디하다. 생각보다 실내가 정사각 형태로 넓었는데 오래된 호프집을 개조한 느낌이었다. 푸른 톤으로 칠해진 벽면에는 90년대 해외 잡지 포스터 같은 것이 잔뜩 붙어있었다. 잠시 미국 햄버거집에 온 듯한 착각이 들었다.

신당동 카페와 맛집
신당동 카페와 맛집

신당동 투따우즌

갓 구운 베이글이 투명한 봉투에 담겨있어 고르기만 하면 되었다. 대략 12가지 정도의 베이글이 있다. 일반적인 플레인, 올리브, 양파, 블루베리 베이글 외에 감자 베이글과 마늘 육쫑 베이글, 명란 마요 베이글, 잠봉 뵈르 베이글도 있다.

신당동 카페와 맛집
신당동 카페와 맛집 투따우즌 베이글과 커피

플레인 베이글과 명란 마요 베이글, 베이컨 할라피뇨 크림치즈, 아이스 아메리카노 두 잔을 주문했다. 베이글은 봉투에 들어있지만 주문하면 데워서 접시에 내어준다. 다시 갓 구운 느낌의 따끈따끈한 베이글이다. 플레인 베이글에는 베이컨 할라피뇨 크림치즈를 잔뜩 발라 먹었다. 크림치즈를 바르지 않아도 베이글 본연의 맛이 부드러워 식감이 좋았다.

명란 마요 베이글은 정말 재료를 아끼지 않은 느낌으로 명란 맛이 진하고 고소했다. 베이글 두 개가 순식간에 동났다. 토요일 오전 10시 오픈시간에 맞춰 도착했을땐 우리가 첫 번째 손님이었다. 30분 정도 지나자 테이블이 서서히 차기 시작했다.

투따우즌
주소: 서울 중구 다산로 39길 45, 1층 (2,6호선 신당역 8번 출구 도보 4분 / 2,4,5호선 동대문역사공원역 3번 출구 도보 5분 / 5,6호선 청구역 1번 출구 도보 9분)
영업시간: 월~금 8:00-20:00 / 토~일 10:00-22:00

한국 맛 나는 중국 냉면과 온 국밥 ㅣ 춘향미엔(신당점)

춘향미엔은 중국 면 요리와 만두를 한국 입맛에 맞게 개발한 요리 전문점이다. 한식화 한 중국집 정도가 맞겠다. 대로변에 새빨간 2 층 건물이어서 눈에 띄었다. 중국집이어서 메뉴가 엄청 많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매운 정도와 뜨겁고 차가운 차이를 빼면 메뉴가 간단하다. 온면/냉면/비빔면/국밥/만두. 사이드로 물만두와 차돌 한 접시 정도가 있다.

신당동 카페와 맛집
신당동 카페와 맛집 춘향미엔 신당점

냉면과 온 국밥, 부추 만두를 주문했다. 온 국밥이 먼저 나왔다. 따뜻한 육수에 직접 빚은 만두 몇 알과 양파, 고추, 파가 잔뜩 들어있었다. 국물에서 사골 향이 났다. 친구는 소고기뭇국 맛이라고 했다. 국물과 만두를 떠서 작은 접시에 옮겨 담고 밥을 말아먹었다. 술 잔뜩 마신 다음날, 해장하러 오고 싶은 맛이었다. 속이 뜨끈해졌다.

신당동 카페와 맛집
신당동 카페와 맛집 춘향미엔 온국밥과 냉면과 부추만두

냉면의 면은 옥면이어서 일반 냉면보다 먹기 편했다. 살얼음이 동동 뜬 육수에 길고 가늘게 잘린 오이가 수북이 얹어져 나왔는데 시원하면서도 칼칼한 맛이 났다. 친구의 표현을 빌리자면 오이소박이 국물에 말아먹는 국수 맛이라고 했다. 아주 익숙한 한식, 집밥을 먹는 기분이었다. 가장 기대했던 음식은 부추 만두였는데 부추 만두는 좀 실망스러웠다. 기름에 구운 거라 그런지 만두 소에 기름기가 좀 있었다.

신당동 카페 & 맛집
신당동 카페와 맛집 춘향미엔 만두

춘향미엔의 음식값은 저렴한 편이다. 면이 8천 원이고 국밥은 9천 원이다. 합리적인 가격에 한국 맛 듬뿍 나는 중국음식을 맛볼 수 있다. 가게 한 켠에서 직접 만두를 빚고 계셔서 실시간으로 만두 빚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허락을 구하고 사진을 찍었다.

춘향미엔 신당점
주소: 서울 중구 다산로 218 1층 (5,6호선 청구역 2번 출구 도보 3분 / 2,6호선 신당역 6번 출구 도보 5분)
영업시간: 매일 11:00-22:00 / 브레이크타임 14:50-16:00

3년 연속 블루리본 받은 커피 맛ㅣ 피어커피 광희문점(PEER COFFEE)

피어커피는 동료, 친구에게 전하는 마음을 커피로 표현한다는 가치를 가지고 있으며 그런 정성덕분인지 2021년 2022년에 이어 2023년까지 3년연속 블루리본을 받았다. 피어커피 광희문점은 태조 5년 세워진 소문 광희문 근처에 위치해 있다. 2층짜리 붉은 벽돌 건물로 입구는 통창이다. 1층에서 주문하고 2층으로 가면 천장이 목재로 이루어진 것이 한옥 느낌이 났다.

신당동 카페와 맛집
신당동 카페와 맛집

신당동 카페와 맛집 피어커피

플랫화이트 두 잔을 주문했다. 블랜딩은 엘 카미노와 피어 투 피어 둘 중에 고를 수 있었다. 엘카미노는 미디엄바디의 편안한 맛이고 피어 투 피어는 조금 산미있고 부드러운 맛이다. 평소 고소한 맛을 선호하는 나는 엘카미노 블랜딩을 골랐다.

2층은 조용하고 고즈넉한 분위기였다. 주말이지만 어딜가도 붐비지 않았다. 남들보다 이른 시간에 만난 덕분이기도 하고 한적한 동네를 찾았기 때문이기도 했다. 음료가 만들어지만 직원이 직접 2층으로 가져다 주었다. 마시고 난 후에는 2층에 마련된 트레이에 반납할 수 있어 편했다.

신당동 카페와 맛집
신당동 카페와 맛집 피어커피 플랫화이트

엘 카미노 블랜딩의 플랫화이트는 고소하면서도 산미가 살짝 돌았다. 잘 블랜딩된 커피는 고소한 맛이어도 산미가 좀 있다는 친구의 설명을 들으니 더 맛있게 느껴졌다. 고급스러운 커피를 마시는 느낌적인 느낌.

꽤 오래 수다를 떨다가 손님이 늘어나기 시작할때 카페를 나왔다. 하늘이 파래서인지 신당동의 곳곳이 아름답고 정겹게 보였다.

피어커피 광희문점
주소: 서울 중구 청구로 123 (2,4,5호선 동대문역사공원역 3번 출구 도보 6분 / 5,6호선 청구역 1번 출구 도보 7분)
영업시간: 월~금 9:00-19:30 / 토~일 10:0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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