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 3일 대만 자유여행 (feat. 가족여행 효도여행) 후기 1

2박 3일 대만 자유여행 (가족여행 효도여행) 후기 1 _ 70대 아버지와 30대, 40대 딸 네 명이 떠난 대만 자유여행 후기입니다. 코로나가 터지기 직전인 2019년 11월에 다녀왔습니다. 효도여행, 자유여행으로 대만 여행을 가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뒤늦게 리뷰를 작성합니다.

2박 3일 대만 자유여행 (feat. 가족여행 효도여행) 후기 1

2박 3일 대만 자유여행

여행 계기

아버지가 더 나이드시기 전에 추억을 남기고 싶었다. 미혼인 딸 두명과 베트남 하노이 여행을 가 본 적이 있지만 다 같이 함께한 적은 없었다. 게다가 큰언니가 적극적으로 아버지의 여행 비용을 내겠다고 해 추진하게 되었다. 다만 형부들과 조카들은 빼고 딱 우리 직계 가족만 가기로 했다. 그렇게 70대 아버지와 30대, 40대 딸 넷의 여행이 추진되었다.

왜 대만이었나?

딸 넷이 각자 직장생활을 하고있어 일정을 맞추기 쉽지않았다. 각자 하루의 연차를 내고 갈 수 있게 2박 3일의 일정으로 잡았다. 일정이 짧아 거리가 중요했는데 인천에서 대만 타오위안 공항까지 비행시간이 2시간 30분으로 짧고, 먹거리와 볼거리가 많은 대만으로 결정했다.

자유여행으로 한 이유는?

일단 글쓴이가 여행 경험이 많은 편이고 대만은 두 번 다녀왔다. 패키지를 할까도 생각했는데 자유롭게 우리만의 일정으로 여행하고 싶었다. 원데이투어나 에어비앤비도 잘 되어있어 일정을 잘 짜면 오히려 편할 것 같았다. 막내이고 여행 경험이 제일 많은 내가 전적으로 도맡아 일정을 짜고 모든 예약을 했다. 마이리얼트립kkday 같은 어플을 이용해 예약을 했다. 다만 언니 두 명은 해외여행이 처음이라 다양한 곳을 보고싶어 해 적당히 조율하기가 어려웠다. (나중에 돌이켜보니 아빠의 연세를 고려하지 않고 빡빡하게 동선을 짰다.)

좋았던 점과 아쉬운 점

좋았던 점

오롯이 우리 가족의 여행을 했다는 것이 좋았다. 비행기 탑승을 기다리면서의 설렘도 좋았고 아버지가 주위 친구들에게 두고두고 자랑할 거리가 생긴것도 좋았다. 늘 나만 여행을 많이 다녀서 미안한 마음도 있었는데 함께라서 뿌듯하고 즐거웠다.

맛있는 식당에서 고급 요리를 함께 맛 보아서 좋았다. 한국에서는 비싸서 못 갈 식당을 예약해서 갔다. 영어를 잘 하진 못 하지만 일정을 무난하게 진행할 수 있는 모습을 아버지에게 보여주었다. 개떡같이 해도 딸래미가 영어를 엄청 잘 하는줄 아신다.

아쉬웠던 점

숙소를 에어비앤비로 예약했는데 사진과 많이 달랐다. 방 3개에 거실까지 있고 요리도 해 먹을 수 있는 곳이었는데 막상 가 보니 많이 허름하고 청소가 깨끗하게 되어있지 않았다. 요리를 해 먹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일정이 짧고 빡빡한데다 환경도 여의치 않았다. 아침은 빵을 사두었다가 먹었는데 좀 부실했다. 호텔을 예약해 호텔 조식을 먹는 것이 나을 뻔 했다. 게다가 모든 일정에 한식이 없었다. 급히 찾으려고 했는데 못 찾았다.

연로한 부모님과의 자유 여행은 일정 관리가 중요하다. 정확한 시간에 밥을 먹고, 중간중간 쉬는 시간이 있어야 한다. 딸들의 체력에 맞추다보니 아버지가 체력적으로 힘들어 했다. 일정이 빠듯하더라고 카페에서 쉬거나 숙소에 들어왔다 나가거나 충전할 시간이 꼭 필요하다. (패키지 여행은 버스에서 잘 수 있어 괜찮았을 듯)

짧은 시간에 많은 곳을 보려고 하니 딸들에게도 힘든 일정이었는데 당시에는 고려하지 못했다.

다음 여행이 있다면 자유여행을 할 것인가, 패키지 여행을 할 것인가?

시간이 흘러서 아버지는 더 연로해지고 건강도 안좋아지셔서 다음이 언제가 될 지, 되긴 할 지 모르겠다. 그래도 꼭 한번 더 기회가 생긴다면 당일 투어나 체험 프로그램 위주로 하루에 한 두가지만 하면서 휴식시간이 많은 일정으로 다녀오고 싶다. 아예 여행사노쇼핑/노옵션을으로 하거나. 부모님끼리 여행이라면 당연히 여행사로 하는 것이 맞지만 가족끼리 함께 간다면 일정을 잘 짜서 자유여행을 해도 될 것 같다.

자세한 일정과 여행 이야기를 담은

2박 3일 대만 자유여행 후기 (feat. 가족여행 효도여행) 2 가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