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은사 홍매화 & 공양간 비빔국수 & 봉은사 명상길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봉은사에 다녀온 후기입니다. 봉은사는 서울에서 매화를 볼 수 있는 곳으로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장소입니다. 봉은사 홍매화와 산수유, 공양간 비빔국수, 봉은사 명상길등 자세한 정보를 알려드립니다.

홍매화도 식후경, 서래원 공양간 비빔국수

지난 3월 14일 봉은사에 다녀왔다. 전날 트위터에 올라온 봉은사 홍매화 사진을 보고 꼭 실물로 보고 싶었다. 전철로 가면 9호선 봉은사역에서 내려 1번 출구로 나가면 된다. 바로 앞에 봉은사 입구가 보이기에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도착한 시간이 오후 12시를 막 넘긴 시간이었다. 봉은사와 매화를 둘러본 후 점심을 먹으려고 했는데, 입구에 붙어있는 공양간 홍보 현수막 앞에서 발길을 멈추었다. 공양간에서는 잔치국수와 비빔국수, 순두부짬뽕, 만두국 등을 판매중이었다. 국수는 5,500원으로 요즘 물가에 비하면 가격이 착했다.

일단 공양간으로 들어갔다. 공양간은 봉은사 입구 건물에 있으며 지하1층이다. 계단을 내려가자 식당과 주방, 키오스크가 보였다. 빈자리를 잡고 주문하면 되는데, 마침 점심 피크시간이어서인지 무척 사람이 많았다. 벽쪽으로 혼자 밥을 먹을 수 있는 테이블이 있어서 자리를 잡고 키오스크에서 비빔국수 하나를 주문했다. 주문이 밀려서 15분 정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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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 준비되면 스크린에 번호가 뜬다. 내 주문 번호가 뜨면 배식대에서 음식을 가져오면 된다. 수저는 테이블에 있고, 김치와 단무지는 셀프로 가져다 먹을 수 있다. 밥솥에 있는 밥도 양껏 먹을 수 있다.

공양간 비빔국수는 양이 꽤 많았다. 일단 그릇이 크고 면과 야채가 듬뿍 들었다. 건강한 재료로 만들어서인지 토핑이 상추, 콩나물, 김 등 평범한 재료들이었는데도 만족스러웠다. 소스가 굉장히 새콤했다. 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는다고 하는데 함께 준 육수 국물은 좀 짰다.

서래원 공양간
운영시간: 점심 11시~2시, 저녁 4시 30분~6시
메뉴와 가격: 잔치국수 5,500원 / 비빔국수 5,500원 / 순두부짬뽕 10,000원 / 꼬치모듬우동 9,000원 / 온모밀 8,000원 / 떡 만두국 9,000원

봉은사 홍매화

봉은사 홍매화

식사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매화 탐방에 나섰다. 매화 나무가 여기저기 만발했을 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매화나무는 드문드문 한 두 그루씩 떨어져있었다. 가장 먼저 찾은 나무는 입구 왼쪽으로 봉은사 정중앙, 미륵대불 앞 쪽에 위치한 나무였다. 사진찍는 사람들이 워낙 많이 있어서 금방 찾을 수 있었다. 약간 돌담 위쪽에 있는데 올라갈 수는 없어서 좀 멀리서 볼 수 있었다. 한 그루 뿐이었지만 나무가 크고 만개해서 꽤 예뻤다.

오른쪽으로 조금 올라가 선불당 앞에서 만난 매화나무는 두 그루였다. 홍매화와 백매화가 나란이 있었는데 나무가 작은 편이라서 꽃이 많지는 않았다. 백매화는 푸른 하늘과 대조되어 예쁘게 보였다.

봉은사 매화

선불당 왼쪽의 연등을 지나 계단을 올라가 왼쪽으로 조금 걸으니,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가장 큰 매화나무가 나왔다. 봉은사에 있는 매화나무 중 가장 크고 꽃이 많은 나무였다. 진분홍의 매화가 흘러내릴 듯 피어있었다. 홍매화 명소라 그런지 사진을 찍는 대포부대가 꽤 많았다. 나는 사진을 얼른 찍고, 미리 봐 두었던, 명상길을 걷기로 했다.

봉은사 명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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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은사 명상길은 봉은사 숲 안에 조성된 1.2km의 산책로다. 천천히 걸어도 20분이면 걸을 수 있는 가벼운 길이다. 봉은사 입구에서 공양간을 지나면 왼쪽으로 나 있는 언덕길이 있다. 이 곳이 봉은사 명상길을 가는 방향이다. 봉은사를 둘러싸고 있는 숲을 돌아 봉은사 사거리로 나갈 수 있다.

숲길에는 산수유와 대나무가 있었다. 산수유는 가지마다 노란 꽃이 존재감을 드러내며 달려있었다. 도심속의 숲이지만 자동차 소리나 도시 소음보다는 바람 소리에 집중하게 되었다. 사람이 많지 않아서 조용히 사색하기 좋았다. 곳곳에 놓인 돌탑을 보며 누군가의 소원을 상상하게되었다. 봉은사 명상길은 근처 직장인에게 추천한다.

국화빵과 커피

명상길을 걸은 후 다시 사찰 안으로 들어왔다. 봉은사 선불당 앞 천막에 카페와 국화빵을 파는 곳이 있었다. 국화빵은 바로 구워주는데 4개에 1,000원으로 가격이 착했다. 줄이 꽤 길었는데, 주문하고 받기까지 10분 정도 기다렸다. 국화빵을 산 후 옆 카페에서 아이스 라떼 한 잔을 주문했다. 한 잔에 3,000원으로 커피값도 저렴했다. 다만 이 두 곳은 현금만 받는다. 신용카드만 가져가서, 계좌이체했다.

선불당 마루에 앉아 커피를 마시고 국화빵을 먹었다. 꿀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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