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시장 갈치골목 _ 희락갈치 내 돈 내산 방문 후기입니다. 희락식당은 갈치조림 1인분 주문 가능한 맛집입니다. 남대문시장 갈치골목 중간쯤에 위치해 있으며 친절하고 맛도 좋았습니다. 자세한 후기 알려드릴게요. 2024년 2월 26일 줄서는 식당2 박나래 & 한혜진이 방문한 갈치조림 식당입니다.
남대문시장 갈치골목 _ 희락갈치 _ 1인분 주문 가능한 맛집
남대문시장에 갈치골목이 있다. 오래 전부터 가보려고 했는데 집에서 꽤 멀어서 남대문에는 갈 일이 없었다. 엊그제 그라운드시소 센트럴에서 진행중인 이경준 사진전: 원 스텝 어웨이 전시를 보러가면서 갈치골목에 다녀왔다. 그라운드시소 센트럴은 작년 가을 오픈한 전시관인데 서울역 근처였다.
남대문시장 갈치골목은 갈치조림으로 유명하다. 갈치조림과 생선구이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 몰려있는 작은 골목이었다. 서울역 4번 출구에서는 도보 10분, 회현역에서는 도보 5분 정도 걸린다.
전시를 보고 남대문 시장 방향으로 걸었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고 눈발이 날렸다. 갈치조림 먹기 딱 좋은 날씨였다. 남대문 시장 골목은 의류와 악세사리, 각종 먹거리로 넘쳤다. 눈발이 날리지 않았다면 한 곳 한 곳 들러 구경하고 싶었다.
1시가 넘어 배가 고픈 나는 갈치골목을 향해 돌진하듯이 걸었다. 남대문 시장 메인 거리를 2/3정도 지나면 왼쪽으로 작은 골목이 보인다. 골목쪽으로 꺽으니 바로 갈치골목 입구가 보였다. 한 두 명이 지나 다닐 수 있는 작은 골목이었다. 이 골목에 갈치조림 전문점이 몰려있었다. 나는 간판을 유심히 살폈다. 내가 갈 곳은 ‘희락갈치’였다. 이 곳 골목의 갈치조림은 대부분 최소 주문이 2인분이다. 혼자 2인분을 먹을 수는 없어서 1인분 주문이 가능한 곳을 검색했다. 희락갈치가 1인분 주문이 가능하다고 했다.
좁은 골목을 반쯤 통과하자 희락갈치가 보였다. 그 좁은 골목에 식당 앞 공간에서는 생선을 굽고, 화로에선 갈치조림이 보글보글 끓고 있었다. 탑처럼 쌓인 낡은 양은 냄비들이 눈에 띄었다. 희락갈치 문 앞에 도착해 서성이자 “어서오세요”란 우렁찬 목소리가 들려왔다. 생선을 굽고있는 남자의 목소리였다. 1명 식사 되냐고 했더니 옆에 있던 아주머니가 바로 안으로 들어오라고 했다. 1인 손님이 꽤 많은지 익숙하게, 바 테이블 자리로 안내해 주었다.
갈치조림 1인분을 주문했다. 1시 30분이 넘었는데도 식당은 만석이었다. 주변 직장인외에도 관광객과 갈치 조림을 맛 보러 온 손님들이 넘쳐나는 모양이었다.
음식은 금방 나왔다. 주문한 지 채 5분이 안 지난것 같다. 작은 양은 냄비에 담긴 갈치조림과 이 곳의 서비스라는 계란찜, 갈치꽁지구이, 세 가지 밑반찬과 일회용 봉투에 든 생 김이 나왔다. 사실 생 김의 활용법은 몰라서 그냥 맨 밥에 싸 먹었다.
갈치조림은 무가 세덩이에 갈치 두 토막이 들었다. 갈치 살이 꽤 실했다. 밥은 양은 그릇에 담아 주었는데 금방했는지 촉촉했고 양이 굉장히 많았다. 열심히 먹고있는데 옆 자리에 1인 남자 손님이 앉았다. 주문할 때, 막걸리 한 병도 주문해서 포스가 남달랐는데 역시 그는 고수였다.
봉지에 들은 김을 손으로 쓱 잘라 밥과 갈치조림의 갈치를 얹어 먹었다. 아, 저렇게 먹는 거구나. 나도 그 사람을 따라서 김을 찢은다음 밥과 갈치를 얹어 먹었다. 밥과 갈치를 따로 먹는 것도 맛 있었지만 김에 싸먹으니 더 맛있는 것 같았다.
갈치조림이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천천히 먹다보니 그 많던 밥이 다 사라졌다. 내 뱃속으로. 맛있게 잘 먹었다. 서비스로 나오는 갈치구이도 고소하고 바삭해 맛있었다. 어떤 후기는 바빠서 일하는 아주머니들이 불친절하다고 했는데 나는 전혀 못느꼈다. 오히려 손님 하나하나 챙기고 다 같이 으쌰으쌰하며 맞아주는 분위기였다. 또 가고 싶은,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희락갈치
주소: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길 22-6 (4호선 회현역 5번출구 남대문시장 갈치골목)
영업시간: 7:00-21:00 / 매주 일요일 휴무
메뉴와 가격: 갈치조림 12,000원 / 고등어조림 12,000원 / 모듬생선구이 12,000원 / 삼치구이 10,000원 등
*모든 메뉴 포장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