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돈덕전 _ 대한제국의 영빈관_ 100년만에 개관한 돈덕전: 2023년 9월에 개관한 덕수궁 돈덕전에 다녀왔습니다. 덕수궁은 가을 단풍시기에 가면 궁궐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단풍을 볼 수 있는 명소이기도 합니다. 돈덕전 방문 후기와 현재 개화상황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가을에 더 아름다운 덕수궁
덕수궁에 가게 된 것은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점에서 진행중인 가장 진지한 고백: 장욱진 회고전(후기가 궁금하시다면 클릭)을 보기 위해서였다. 덕수궁미술관이 덕수궁 내에 있기때문에 반드시 덕수궁 입장권을 구매하고 덕수궁 대한문을 통과해 들어가야한다. 전시를 보려면 반드시 덕수궁 관람도 함께 하게 되어 있다.
전시도 기대되었지만 사실 덕수궁 내에 오랜 공사 기간을 끝내고 올해 9월 개관한 돈덕전을 볼 수 있어 기뻤다. 아직은 단풍이 물들이 않아서 초록초록했다. 10월말~11월 중순경에 가장 아름다운 색으로 물들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제국의 영빈관 _ 100년만에 개관한 덕수궁 돈덕전
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전시 관람을 마치고 바로 돈덕전으로 향했다. 돈덕전 건물은 현대미술관과 석조전 사이 길로 올라가면 도보로 2분거리에 있다. 붉은색 벽돌에 창들은 청녹색으로 무척 튀었다. 창문이 튀어나올 것 같은 느낌의 서양식 건물이었다.
돈덕전에 대한 정보
돈덕전은 ‘덕이 있는 이를 도탑게 하여 어진 이를 믿는다’는 뜻이다. 원래의 현판 글씨는 현재 국립고궁박물관에 보관중이다.
돈덕전이 지어진 배경은 1902년 10월에 있을 고종 즉위 40주년 기념 칭경예식 때문이었다. 고종은 이 행사로 대한제국의 위용을 세계에 알리고자했고 그 연회장으로 쓰기위해 짓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공사 진척 속도가 더디고 수옥헌이 불타면서 공사가 중단 되었다가 다시 진행되었다.
돈덕전은 황실과 정부에서 주로 사용하는 건물이었는데 황제와 황태자가 각국 공사와 사절들을 만나고 연회도 열렸다. 외국 국빈급 귀빈들이 묵는 영빈관으로도 활용되었다. 대표적으로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의 딸 앨리스와 일본 황족 후시미노미야 히로애스 왕 등이 머물렀다고 전해진다.
을사조약 이후에는 일본 경관들이 머물며 경운궁을 감시하는 공간으로 사용되었고, 1907년 8월 순종이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제로 이곳에서 즉위했다.
1919년 고종 승하 후 덕수궁이 비면서 돈덕전도 방치되었는데 이후 1921년~ 1926년 사이 철거되었다.
문화재청이 2017년까지 실시한 돈덕전 복원을 위한 발굴 조사를 거쳐 2018년부터 설계 및 복원 공사를 시작해 코로나19로 인해 공사가 지연되면서 2023년 9월 완공되어 개관하였다.
돈적전은 지하층은 창고, 1,2층은 대한제국과 관련된 자료관 및 아카이브실, 3층은 관리사무소로 활용중이다.
관람 후기
돈덕전이 완공되고 일반에게 개방한 지 한달이 안되었기 때문에 관람객이 많았다. 한국인 외에 외국인 관람객도 많았다. 돈적전은 정해진 루트나 안내가 따로 없어 자유롭게 관람하면 된다. 입구 양쪽으로 기다란 복도가 있는데 햇살이 들어오는 모습이 아름다워 예쁜 사진을 남기기 좋았다.
1층에는 기획전시실과 상설전시실이 있다. 입구에서 오른쪽이 상설전시실로 시대상을 반영한 영상물이 미디어아트로 상영되고 있었다. 왼쪽 기획전시실에서는 돈적전의 재건 연표와 만국박람회등 영상 자료 위주의 전시가 진행되고 있었다.
2층에서는 대한제국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전시가 진행중이었다. 입구부터 순서대로 A,B,C존이 있는데 각각 “근대 외교의 시작, 만국 공법의 세계로”, “격동의 시대, 그리고 외교관들”, “제국에서 민국으로”라는 테마를 가지고 있었다. 외교의 역사와 외교관들의 모습 그리고 대한제국에서 대한민국으로 바뀌는 과정이 소개되었다. 마지막 부분에 진관사에서 발견된 불에그을린 태극기 재현을 보니 괜스레 마음이 울컥해졌다.
마지막으로 아카이브에서는 대한제국의 역사와 관련된 자료들을 볼 수 있었다.
돈덕전 (덕수궁 입장료: 1,000원)
관람시간: 9:00-17:30
*돈덕전 자세한 정보(나무위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