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과 가까운 제주시 카페 _ 쏘해피

쏘해피는 제주시에 위치한 카페로 제주공항과 가깝다. 카페의 마스코트라고 할 수있는 매우 큰 강아지 자몽이있으며 감성적이고 조용한 분위기다. 사실 코로나 직전인 2020년 11월에 방문했었는데 이곳에서 책을 읽으며 좋은 시간을 보낸 기억을 가지고 있었다. 올 가을 제주 여행을 계획하면서 갈 만한 곳을 찾아보았는데 아직 영업중이었다. 오래 잊고 지냈던 친구를 만난 것 처럼 반가워서 뒤늦게 리뷰를 적는다.

쏘해피 – 행복감이 스물스물 차오르는 카페

쏘해피

쏘해피에 방문하게 된 건 친구 덕분이었다. 하루 먼저 제주에 도착해 여행을 하다가 다음날 도착한 친구를 만나러 갔다. 제주 공항에 있을 줄 알았는데 친구는 카페에 있다고 했다. 카페에 강아지도 있다며 흥분된 목소리였다. 친구가 카페 주소가 찍힌 링크를 보내주었다.

카페 근처 골목에 주차를하고 카페를 찾았다. 하얀 벽돌 건물 1층에 통유리창, 흰 레이스커튼이 드리워져 있었다. 검정색 간판에 영문으로 CAFE SOHAPPY라고 적혀있었다. 문이 열린 게 맞나? 긴가민가한 마음으로 꽉 닫힌 문 앞에 도착했을 때 카페 안 강아지와 눈이 마주쳤다. 하얗고 큰 강아지(귀여우니까 강아지라고 하겠다)가 문 바로 앞에 꽂꽂이 앉아서 쳐다보고 있었다.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나는 강아지를 좋아하긴 하지만 무서워하기도 한다. 그냥 멀리서 바라보는 것만 좋아한다고 해야할까. 카페 내부의 강아지와 얼마간 대치 상태에 있다가 문을 열었다. 강아지는 이내 다른곳으로 갔다. 할 일이 끝났다는 듯이.

카페 안에 친구가 있었다. 반가운 마음도 잠시고 이 카페 너무 마음에 든다며 호들갑을 떨었다. 식물도 많고 감성적인 인테리어에 조용하고 햇살이 들어오는 통유리창에 하얗고 크고 순한 강아지까지 있다니. 강아지는 우리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멀찍이 떨어져 바닥에 누워 낮잠을 잤다.

커피를 마시면서 카페에 비치되어있던 귤도 실컷 까 먹고 가져간 책도 좀 읽었다. 여행지에서 이토록 평화로운 시간을 보낸적이 있었던가. 회사 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던 시기였는데 마음이 참 편하고 몽글몽글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 쏘해피에서 보낸 시간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다.

글을 쓰려고 쏘해피 인스타그램을 둘러보는데 역시 카페 사장님 감성이 예사롭지 않았다. 이번 가을에 꼭 다시 방문하고 싶다. 그때는 못 먹어본 무화과 토스트를 꼭 맛 보고 싶다.

쏘해피(SOHAPPY)
주소: 제주 제주시 서광로13길 32
영업시간: 매일 12:00-19:00 / 라스트오더 18:00
*임시 휴무가 있을 수 있어 확인 필요 070-4090-3407
쏘해피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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