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 ART 캣아트: 고양이 미술사 관람 후기

CAT ART : 고양이 미술사는 명화 속 주인공을 고양이로 대체한 일본계 캐나다인 ‘야마모토 슈’ 작가의 그림전이다. 2007년부터 16년간 고양이 그림을 그렸다. 단순히 명화 속 주인공을 고양이로 바꾸는 것 뿐만 아니라 고양이 세계관을 만들었다. 그가 그린 고양이 그림은 고대 미술부터 인상주의를 거쳐 현대 미술에 이르기까지 미술사를 총 망라한다. [CAT ART : 고양이 미술사] 전시는 고대 고양이 미술, 르네상스, 바로크, 신고전주의, 인상주의, 20세기 미술, 동양 미술까지 총 7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었다. 야마모토 슈 작가가 만든 고양이 세계관을 따라 전시를 즐기다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 푹 빠져들고 만다.

CAT ART: 고양이 미술사의 작가 야마모토 슈 작가

[CAT ART 캣아트: 고양이 미술사]의 야마모토 슈(Shu Yamamoto) 작가는 일본계 캐나다인 작가다. 일본에서 미대 졸업 후 미국에서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했다. 아이들이 독립하고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생겼을 때 ‘고양이’와 ‘미술’이라는 두 요소를 결합해 세계의 모든 명화를 고양이화 한다는 대규모 프로젝트 ‘CAT ART’를 시작했다. 그의 작업 의도는 원작자에 대한 오마주 뿐만 아니라 고양이의 매력을 빌려 오래된 명화를 현대에 다시 소개하는 것이다. 그의 명화의 고양이화 작업은 현재도 진행중이다.

고대 고양이 미술

고대 고양이 미술 섹션은 이집트와 고양이 문명에 집중한다. 모든 작품은 프랑스 먀부르박물관 소장품들이다. 바닥에 붙어있는 고양이 발자국을 따라 전시 관람을 하면 된다. 가장 먼저 앙티오크의 알렉산드로스 작가의 ‘묘로의 비너스’작품이 눈에 띄었다. 그리스 조각 작품 ;비너스’를 묘사한 작품이다.

르네상스

고양이 미술은 로마 제국 몰락 이후 천년넘게 이어진 암흑기가 끝나고 15세기에 접어들며 르네상스 운동의 영향을 받았다. 이시기의 주목할 만한 고양이 예술가로 애오오나르도 다빈치와 묘켈란젤로가 있다. 근육질 고양이와 신의 모습을 한 고양이가 손가락을 맞대고 있는 ‘아담고양이의 천지창조’ 라는 그림이 눈길을 끌었다. 익숙한 그림 최후의 만찬, 묘나리자도 이 시기에 그려진 그림이다.

바로크

르네상스 이후, 고양이 작가들의 화풍은 한층 화려해졌다. 바로크 시대의 대표작가로 ‘냥브란트’와 ‘요하네스 베르먀옹’이 있다. 전시에서 볼 수 있었던 유명 작품으로 ‘진주 귀걸이를 한 고양이 소녀’ 와 냥브란트의 ‘자화상’, ‘밀키티’ 등이 있다. 조개껍질 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비냥스의 탄생’을 보았을때 감동적이어서 실소가 터져 나오는 것을 겨우 참았다.

신고전주의

18세기 고양이 화가들은 사실주의 기법을 사용했다. 신고전주의의 대표 고양이 작가로 장 오귀스트 냥그르와 장 먀옹수아 밀레가 있다. ‘알프스를 넘는 냥폴레옹’ 그림은 고양이가 멋지게 그려진데 비해 말이 초라해 보여 웃음이 났다. ‘그루밍 오달리스크’는 고양이가 누드 상태로 옆으로 누운채 뒤를 돌아보는 매우 유혹적인 작품이었다.

인상주의

인상주의 고양이 화가들은 전통적인 작품에서 벗어나 풍부한 색과 빛을 사용했다. 인상주의 고양이 화가로는 젤리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에드가 드껄 룩 그리고 에두아르 먀오네가 있다. ‘피리부는 소년’은 화려한 색감이 인상적이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그림은 에드가 드껄 룩의 ‘발레’라는 그림이었다. 핑크색 발레복을 입은 고양이가 핑크색으로 상기된 얼굴로 춤을 추는 그림이었다.

20세기 미술

19세기 후반부터 회화의 스타일이 더 대범해지고 다양해졌다. 냐르누보, 뀨비즘, 먀우 하우스나 추상주의가 그렇다. 전통적인 회화 기법을 사용하지 않는 고양이들도 스스로 예술가라 칭했다. 이 섹션에서는 털 고갱의 ‘해변의 타이티 고양이 여인들’, 묘르주 쇠라의 ‘그랑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 골골스타프 클림트의 ‘햝기’, 파블로 피캣소의 ‘우는 고양이 여인’ 같은 유명 작품을 만날 수 있었다.

동양 미술

동양의 명화는 일본과 한국 작품에 초점을 맞추었다. 조선 시대 대표화가 신애옹복과 일본 유명 고양이 화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었다. 일본 작가의 작품은 일본 만화느낌이 많이 났다. 신애옹복의 ‘단오풍정’은 고양이들이 냇가에서 그네를 타고, 그루밍을 하고, 머리를 감는장면을 강아지 두 마리가 숨어서 지켜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CAT ART : 고양이 미술사 관람 후기

아트샵

유명 명화들의 주인공을 고양이로 대체 해 이야기를 만들고 세계관을 만들어 낸 작가의 상상력이 놀라웠다. 실제 작가의 이름과 작품명을 고양이의 언어로 바꾼것이 재미있었다. 다양한 고양이들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놓치지 않고 꼭 봐야할 전시다. 아이와 함께 관람하면 귀여운 고양이 그림과 함께 미술사에 대해 공부 할 수 있다.

[CAT ART 캣아트: 고양이 미술사] 전시 정보
전시 기간: 2023. 7. 6 ~ 10. 29
관람 시간: 매일 10:00-19:00
전시 장소: MUSEUM209 (서울 송파구 잠실로 209 소피텔 엠배서더 3층)
전시 정보: museum209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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