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야경 볼만한 장소 3곳 추천 _ 스타의거리, 국제금융센터, East Coast Park Precinct편은 홍콩여행을 하면 빼 놓을 수 없는 야경 스팟 소개글입니다. 매일 밤 8시에 열리는 레이저쇼는 물론이고 구룡반도와 홍콩섬 사이의 해안을 중심으로 고층빌딩들의 야경이 볼만합니다. 스타의 거리와 빅토리아 피크는 워낙 유명한데요. 홍콩의 반짝이는 건물들을 내려다 볼 수 있는 빅토리아 피크의 야경은 비가 내리고 구름이 끼면 잘 보이지 않아 이번에는 방문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이번 홍콩 여행에서 방문했던 의외의 장소를 포함해 세 곳의 홍콩 야경 스팟을 알려드리겠습니다.
홍콩 야경 볼만한 장소 3곳
# 심포니 오브 라이트 보기 가장 좋은 장소, 스타의거리
홍콩에서는 매일 밤 8시 레이저쇼가 펼쳐진다. 빅토리아 하버와 고층 빌딩들을 배경으로 화려한 레이저가 오가고 오케스트라 음악이 울린다. 심포니 오브 라이트다. 이 쇼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이 침사추이 스타의거리다. 스타의 거리는 빅토리아 하버를 따라 조성된 산책로로 홍콩 유명 영화배우들의 동상과 핸드프린팅이 전시되어있다.
침사추이역 근처 로그예딤섬(후기를 보려면 클릭)에서 저녁으로 딤섬을 먹고 K11 MUSEA에서 모마 디자인 스토어 관람을 한 후 야경을 보기위해 스타의거리로 갔다. 스타의거리까지 걸어서 10분이 안 걸렸다. 8시 30분경부터 심포니 오브 라이트를 즐기기 좋은 자리를 잡고 기다렸다. 바다에 빨간 배가 오가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이 날은 소나기가 조금 내리다말다 하는 날씨였는데 다행히 8시경에는 비가 안왔다. 대신 시커먼 먹구름이 아주 낮게 깔려서 고층 건물 꼭대기에 걸려있었다.
레이저쇼가 시작되었을 때, 무언가 잘못 되었음을 알았다. 구름이 점점 밑으로 내려와 아주 낮게 깔려서 레이저가 구름 위로 발사되었다. 밑에서는 잘 보이지 않았다. 레이저쇼가 시작된 건 맞는데 하나도 안보이는 느낌. 결국 쇼가 끝나고 9시경부터 장대비가 쏟아졌다. 화려한 쇼는 다음으로 기약해야했다.
그럼에도 심포니 오브 라이트를 기다리면서 보았던 바다와 스카이라인의 아름다움은 좋았다. 그때는 비가 내리지 않았고 기대감만 한층 부풀어 올라 있었으니.
# 국제금융센터
IFC라고도 불리는 홍콩 국제금융센터 건물은 홍콩섬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다. 다양한 명품과 세계적인 브랜드의 매장들이 입점해있다. 여행 2일차 저녁을 먹으러 IFC 몰에 갔다가 우연히 홍콩 야경을 볼 만한 스팟을 발견했다.
첫번째 장소는 국제금융센터 건물을 중심으로 앞쪽이라고 할 수 있는 육지방향 육교 위다. 화려하게 조명이 켜진 고층 건물들 사이로 도로가 내려다 보인다. 이 도로에는 버스와 트램, 택시가 분주히 오간다. 가장 도시적인 모습을 떠올리자면 이 장면이 아닐까.
두번째 장소는 반대쪽, 그러니까 바닷가쪽 페리 터미널과 이어지는 육교다. 이곳에서는 비교적 한가해 보이는 고속도로와 홍콩섬의 고층 건물들, 관람차까지 보였다. 비가 내리고 구름이 잔뜩 끼었는데도 가까운 거리는 비교적 선명하게 보였다. 의외의 홍콩 야경 뷰를 볼 수 있는 장소였다. 관람객모드의 나와는 다르게 일상적으로 페리 터미널과 IFC몰 사이를 오가는 현지인들의 모습이 대조되었다.
tip.국제금융센터 55층에 화폐전시관이 있다. 이 곳에서 보는 홍콩 시티뷰가 무척 멋지다. 입장은 무료이나 여권을 맡기고 올라가야한다.
국제금융센터 전망대 (화폐전시관)
위치: 전철 센트럴역 A출구 도보 9분
입장료: 무료 (여권 필요)
관람시간: 10:00-18:00
# East Coast Park Precinct
East Coast Park Precinct는 의외로 발견한 홍콩 야경 맛집이었다. 한껏 기대를 하고 갔던 타이항에 실망해 버스를 타고 포레스트힐 쪽으로 갔다. 그쪽으로 가면 뭔가 재미난 것이 있을까하고. 20분 가령 걸었는데 별 다른 것이 없었다. 아니 못 찾았다. 어떻게 할까 하다가 구글맵으로 East Coast Park Precinct를 발견했다. 걸어서 10분 정도 걸리는 거리였다.
입구에 도착하니 빅토리아 하버 항구와 화려한 조명이 보였다. 공원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바다와 가까워졌다. 강아지를 산책시키는 현지인들과 벤치에 앉아 있는 현지인들이 많았다. 이곳에서는 건너편 구룡반도의 스카이라인과 홍콩섬의 스카이라인을 동시에 볼 수 있었다.
하늘에 구름이 잔뜩 껴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져 내릴 것 같았는데도 사람들의 표정은 평화로워 보였다. VICTORIA HAEBOUR 라고 쓰인 커다란 표식도 볼 수 있었다. 바다에는 유람선도 떠 다녔다. 다양하게 볼거리가 많은 야경 스팟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