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암미술관 전통정원 희원 방문 후기

호암미술관 전통정원 희원
희원

호암미술관 전통정원 희원은 호암미술관 내에 조성된 전통정원이다. 담 안팎으로 경관이 뛰어나고 잘 정돈되어 포근한 느낌이 난다. 담장 밖에 저수지 ‘감호’가 있다. 감호를 따라 조성된 수변광장과 석인의 길은 산책로로 훌륭하다. 잔디밭에 돗자리를 깔고 앉아 도시락을 먹을 수도 있다. 때문에 소풍지로도 추천한다. 희원은 호암미술관 내에 있다. 때문에 호암미술관 관람과 함께 방문 가능하다. 미술관에서 그림 감상도 하고 희원 관람도 해 보자.

호암미술관 전통정원 희원의 외부

저수지 ‘감호’를 중심으로 산책로와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감호를 둘러싼 산과 나무, 풍경이 감호에 반영으로 비친다. 감호의 ‘감’은 거울처럼 항상 뒤돌아 보고 비추어 교훈을 구하라는 뜻이다. 이곳의 풍경과 참 잘 어울린다. 호암미술관 매표소 입구에 커다란 거미 동상이 있다. 프랑스 설치미술가 루이즈 부르주아의 작품 <마망>이다. 마망은 프랑스어로 ‘엄마’라는 뜻이다. 거대한 어미 거미를 형상화한 청동 조각상이다.

산책로는 ‘석인의 길’로 불린다. 산책로 양쪽으로 문인석과 무인석이 늘어서 있다. 조각상들은 다양한 표정과 옷차림, 소품을 지니고 묵묵히 서 있다. 어느 나라의, 어떤 직업의 조각상인지 유추하는 재미가 있다.

호암미술관 전통정원 희원의 내부

보화문은 담장 밖과 안을 연결하는 시작점이다. 덕수궁 유현문을 본떠 만들었다. 한국 전통 문양의 전돌을 쌓아 올린 것이다. ‘보’는 모든 것을 거둬 모아 보존한다는 의미다. ‘화’는 꽃과 인간의 예술을 의미한다. 둘을 합하면 ‘모든 예술품을 거두고 모아 보존하는 미술관 정원’이라는 뜻이다.

매화나무숲인 매림은 700여 평에 매화나무가 식재되어있다. 매화나무 사이로 정겨운 표정을 한 벅수들이 숨어있다.

소원은 용인시 포곡읍 가실리의 옛 지형을 본떠 조성한 작은 동산이다. 꽃으로 가꿔진 화계와 연못, 그 연못에 두 발을 담근 정자 관음정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늘을 향해 뾰족하게 뻗은 기와지붕이 인상적이었다.

미술관 정면 중앙에 위치한 1,200평 마당은 주정이라 불린다. 연못과 정자, 폭포와 개류, 대석단과 3개의 화계로 구성되어 있다. 연못은 법연지라고 불린다. 진흙 속에서도 꽃을 피우는 연꽃처럼 인간 정신의 아름다운 승화를 기원해 붙여진 이름이다. 마침 연꽃이 활짝 핀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꽃담은 경복궁 자경전 뒤편의 꽃담을 본떠 만들었다. 담에 십장생 문양이 새겨져있다. 본관과 달리 주황빛을 띄고 있어 눈에 띈다.

희원에는 경주 불국사의 다보탑을 재현한 탑이 있다. 탑의 비례와 균형이 잘 잡혀있다. 탑신과 옥개의 모양도 자유롭다. 선조들의 절묘한 기술을 보여주는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다.

호암미술관 전통정원 희원
주소: 경기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에버랜드로 562길 38
예약: 호암미술관 홈페이지에서 전시 예약 후 방문
주차: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