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미술관 무료 전시 _ 화가의 아름다운 책들 전을 보고왔습니다. 2023년 7월 24일부터 진행된 이 전시는 9월 17일까지 진행됩니다. 강남구 포스코센터 지하 1층 포스코미술관에서 진행되며 1930년부터 제작된 아티스트 북을 중심으로 100여년에 걸쳐 시대별 예술가와 다양한 예술사조와 결합된 독창적인 예술품인 책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포스코미술관 무료 전시 _ 화가의 아름다운 책들
1. 전시 정보
<2023 포스코미술관 기획전> 화가의 아름다운 책들 (Artist Mesmerizing Books)
전시 장소: 포스코미술관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440 포스코센터 지하 1층)
전시 기간: 2023. 7. 24(월) ~ 2023. 9. 17(일)
관람 시간: 월~금 10:00-18:00(17:30 입장 마감) / 토,일 11:00-16:00(15:30 입장 마감)
입장료: 무료
주차: 포스코센터 주차장 30분 2,000원
2. 아티스트 북의 탄생 배경
아티스트 북(Artist’s Book)을 의미하는 용어는 현재 영미 고서점에서 ‘리브로 다티스트(livre d’artiste)’라고 통용됩니다. 아티스트 북 제작은 1차세계대전과 2차세계대전으로 경제공황을 지나며 그림 판매에 어려움을 겪던 프랑스의 미술상들이 화가들에게 판화 작업을 제안하며 시작되었습니다. 1900년대 초반 앙부르아주볼라르나 다니엘 헨리 칸바일러 같은 유명 미술상들은 당시 파리에 거주하거나 망명중인 유명 화가들에게 문학 작품의 일러스트를 의뢰하고 판화를 만들어 책으로 엮었습니다. 그림이 비싸기에 판화가 대안이 되었던 것입니다. 다만 그 판화 역시 구입하기 힘든 사람들을 위해 서양 문화권에서 오랜 세월 존재한 애서가들을 위해 화가들의 판화를 수록한 하티스트북이 탄생하였습니다.
파리의 판화 공방에서 한정판으로 만들어진 아름다운 책들은 미술과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출판사와 화가, 작가, 판화 공방의 협업으로 만들어진 이 책들은 예술사적 가치가 높아 뉴욕 현대미술관(MoMA),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주요 소장 품목 중 하나이며 현재도 전시 및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3. 화가의 아름다운 책들 관람 후기
포스코센터 1층에 ‘화가의 아름다운 책들’ 전시의 개요가 있습니다. 한쪽 벽면에 전시 브로슈어와 일부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본격적인 전시 관람을 앞두고 미리보기를 할 수 있는데요. 넓은 공간은 아니지만 앙리 마티스, 베르나르 뷔페, 마르크 샤걀, 라울 뒤피 유명 작가들의 그림을 볼 수 있어 실제 전시가 더 기대되었습니다.
대략적인 개요를 확인하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하 1층 포스코미술관으로 이동하였습니다. 미술관은 포스코센터 건물을 중심으로 정문쪽에 위치해 있는데요. 영풍문고와도 연결되어있으니 영풍문고로 들어가서 미술관 입구를 찾을수도 있습니다.
무료 관람이라서 입장하면 확인절차 없이 바로 전시를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입구 안내데스크 직원분이 어느 방향으로 관람하면 되는지 알려주셨습니다. 출입구 동그란 원형을 기준으로 오른쪽 전시관부터 보고 동선을 따라 이동하면 됩니다.
솔직히 무료 전시라서 규모는 크게 기대를 안했었는데요. 왠만한 유료 전시보다 볼 것도 많고 퀄리티가 좋았습니다. 사랑합니다. 포스코. 입구에 전시에 대한 기획의도와 북아트에 대한 정보가 나와있었습니다. 북아트와 이번 전시에 대한 이해를 위해 읽어보았습니다. 친절하고 쉽게 쓰여있어 이해가 잘 됩니다.
본격적으로 전시를 둘러보았습니다. 전시는 각 작가별로 섹션이 나뉘에 전시되어있고 워낙 유명 화가들의 작품이었기에 작품들을 보고 누구의 작품인지 맞주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액자에 담겨 벽에 걸린 그림과 책 형태로도 전시되어 있어 다양하게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미술관의 조명이 작품에만 비추는 것이었는데요. 자연스럽게 작품에 집중이 되었습니다.
얼마 전 더현대서울에서 진행중인 라울뒤피의 전시에 다녀왔는데요. 거기에서 본 라울 뒤피의 작품과는 다른 작품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검정색 판화로 제작된 그림들은 처음보는 것이라 색달랐습니다. 물론 다른 전시에서 본 그림도 있었습니다. 그림만 보다가 책에 삽입된 모습으로 보니 작품 자체로만 볼 때보다 친숙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가인 마르크 샤갈과 피카소의 작품들을 책으로 만나 볼 수 있어 특히 좋았습니다. 그 외에도 베르나르 뷔페, 마리 로랑생, 앙리 마티스, 앙드레 마송, 살바도르 달리, 르네 마그리트, 데이비드 호크니 등 내로라하는 화가들의 그림을 책의 형태로도, 그림으로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전시는 5개 정도의 공간으로 분리되어 있는데 그림을 하나하나 보려면 꽤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솔직히 볼거리가 정말 많기에 하루종일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대신 빠르게 둘러보면 30분 정도면 볼 수 있습니다. 무료 관람이기에 여러번 나눠서 관람해도 괜찮습니다.
그림이나 책, 예술을 사랑하는 분들이라면 아이와 함께 방문하기 좋은 전시입니다. 공간도 예쁘고 전시 퀄리티가 좋기에 위의 전시 정보를 확인하시고 기간 내에 꼭 관람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