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평호초롱길 트래킹 _ 진천 농다리
진천오일장에서 만둣국을 먹고 농다리로 향했다. 생거진천전통시장에서 농다리 주차장까지 차로 11분 걸렸다. 주차장 맞은편에는 인공폭포가 있다. 나무들 사이 암석 위로 시원하게 폭포수가 흘러내렸다.
폭포를 지나 조금 걸으면 초평호둘레길로 이어지는 농다리가 나온다. 진천 농다리는 돌을 쌓아 만든 다리로 지방유형문화재로 지정된 다리다. 석회등을 바르지 않고 쌓았는데도 견고해 장마에도 유실 된 적이 없다고 한다.
총 28개의 교각이 이어지는데 다리 전체를 보면 살짝 구부러진 모양이 용이 꿈틀거리는 모습과 흡사하다고도 한다. 관광객들이 다리에 서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건너는 시간은 3분 남짓이다. 돌다리 사이사이에 구멍이 있고 은근히 높이가 높아서 아이와 건널 땐 주의가 필요해 보였다.
초평호초롱길 _ 미르309 출렁다리
농다리를 건너 언덕을 조금 오르면 갈림길이 나온다. 바로 뒤 현대모비스 음악당을 지나 초평호 미르309 다리로 갈 수도 있고 반대쪽으로 돌아 하늘다리를 거쳐 거꾸로 돌 수도 있다. 그 외에도 작은 샛길들이 있는데 우리는 샛길로 미르전망대를 지나 초평호 미르309를 건넌 다음, 둘레길을 걸어 하늘다리를 지나 다시 농다리로 돌아오는 코스를 택했다.
미르전망대까지는 산길을 걸어 20분 정도 걸렸다. 미르전망대의 작은 정자에 오르면 초평호와 하늘다리, 산능성이 한눈에 볼 수 있다. 초평호 출렁다리인 미르309는 나무에 가려져 일부만 보였다.
전망대에서 산길을 둘레둘레 걸어 내려와 자연생태교육관을 지나 초평호 미르309에 도착했다. 초평호 미르309는 국내 최장 무주탑(주탑 중간에 교각이 없는 출렁다리) 현수교다. ‘미르’는 ‘용’이라는 뜻이고 309는 다리의 길이다. 교각 입구에서는 다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줄지어 있었다. 파란색의 출렁다리는 산과 산을 연결해 초평호를 가로지른다. 한눈에 보아도 무척 길어보였다.
앞서 걷는 사람들을 따라 천천히 다리에 발을 디뎠다. 초반부터 흔들림이 느껴졌는데 중간쯤가니 오히려 안정적으로 느껴졌다. 반대편까지 가는데 3~5분 정도 걸렸다. 미르309 전망대에 올라 미르309를 바라보니 내가 건너 온 다리가 맞는지, 아찔하게 느껴졌다.
잠시 숨을 고르고 다시 둘레길을 걸었다. 길가 나무의 가지에는 색색의 산악회 표식 리본이 걸려있었다. 언덕을 조금 내려가면 초평호와 맞닿은 나무데크길이 나온다.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초평호 둘레를 걷는 길이다. 파란 하늘과 초평호를 보고 걷자니 진정 자연속에 들어 온 느낌이 들었다.
하늘다리 ~ 농다리
15분쯤 걸으니 하늘다리가 보이는 작은 광장이 나왔다. 이곳에서는 쉬어갈 수 있는 벤치와 매점이 있다. 이름이 ‘청춘상회 농다리점’이다. 아이스크림을 사 자연을 벗삼아 달달함을 맛 보았다.
하늘다리를 건너 현대모비스음악당까지 20분 정도 쉼 없이 걸었다. 둘레길 초롱길의 출발지 현대모비스 음악당으로 돌아왔다. 출발할때는 보지 못했던 용의 형상을 한 조형물이 눈에 띄었다. 길가에 여의주 모양의 조형물도 있는데, 만지며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혹시 모르니 여의주를 만지며 작은 소원을 빌었다.
언덕을 넘어 다시 농다리로 돌아왔다. 출발해 되돌아오기까지 2시간 30분이 걸렸다. 전망대를 가지않고 현대모비스음악당을 거쳐 미르309 출렁다리, 하늘다리를 지나 온다면 넉넉히 2시간이면 될 것 같다.
농다리생태문화공원제2주차장
위치: 충북 진천군 진천읍 문백면 구산동리 123
초평호 미르309 운영 시간: 하절기 9:00~18:00 / 동절기 9:00~17:00
입장마감시간: 운영종료 30분전 마감, 기상악화시(집중호우, 결빙, 적설 등) 통행금지
입장료 & 주차비: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