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간식과 저렴한 물건들을 구경할 수 있는, 생거진천 전통시장 오일장
진천에 도착해 가장 먼저 들른 곳은 진천전통시장이었다. 진천전통시장은 상설시장이지만 여행 간 날이 장날이어서 평소보다 크게 장이 섰다. 진천 오일장은 날짜가 5와 0으로 끝나는 날마다 열린다.
오전 10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는데 벌써 꽤 많은 상인들이 짐을 풀고 있었다. 진천 오일장은 규모가 꽤 컸다. 꽈배기, 찐빵, 순대 등 간식과 화려한 옷, 귀여운 신발, 약초, 과일, 나물, 채소, 양념게장, 새우젓 등 판매 물품이 다양했다. 오징어게임으로 히트친 뽑기도 있었다. 갓 쪄낸 뜨끈한 찐빵(3개 2천 원)을 사 입에 물고 다니며 시장을 구경했다.
예전에 할아버지, 할머니가 즐겨 신으시던 털 고무신도 있어 반가웠다. 요즘은 털신 디자인이 매우 다양하고 예쁘게 나와서 자꾸 눈길이 갔다. 크록스 신발의 변형으로 나온 털 슬리퍼들은 마음에 드는 장식으로 나만의 슬리퍼로 꾸밀 수 있다.
장을 한바퀴 돌고 시장 입구에 있는 만둣국 집으로 갔다. 아직 만두를 찌는 중이니 20분 정도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다시 장터를 구경하다가 호떡집으로 갔다. 진천시장의 찹쌀 호떡집은 꽤 유명했다. 진천 여행을 가기 전, 꼭 먹어야 할 맛집으로 찜해두었다.
철판 위에서 뜨끈하게 구워진 호떡이 기다리고 있었다. 바로 먹는다고 하니 반 접은 찹쌀 호떡을 종이컵에 넣어 주었다. 기름기가 별로 없고 반죽이 쫄깃했다.
생거진천전통시장
위치: 충북 진천군 원덕로390
장날: 매 5와 0으로 끝나는 날
주차: 무료 주차
매일 빚는 김치손만두를 맛볼 수 있는, 진천 착한가격 업소 양양손만두
양양손만두는 착한가격 업소 인증을 받은 곳이다. 착한가격 업소는 정부와 지방자체단체가 선정한 우수업소로 착한 가격, 청결, 기분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가게 외부에 콩나물밥 5,000원 / 떡만두국 8,000원이 눈에 잘 띄게 적혀있었다.
이 곳은 매일 손으로 직접 빚은 만두로 끓인 만둣국과 찐만두를 판매한다. 포장 판매는 하지 않아서 매장에서만 맛볼 수 있다.
가게로 들어서자 찐만두 한 소쿠리가 놓여있었다. 반달모양으로 큼지막하게 빚어진 김치만두는 먹음직스러웠다.
떡만두국을 주문했다. 가게 한 켠에 찐만두와 군만두는 식사 메뉴가 우선이고 여유 있을때만 소량 판매한다고 적혀있었다. 이미 찐빵과 호떡을 먹고 온 터라 찐만두까지 탐내기는 배가 불렀다.
만두국은 깍두기, 열무김치와 함께 나왔다. 커다란 대접에 들어올 때 보았던 만두 세 개와 어슷썰기 한 떡이 잔뜩 들어있었다. 김고명과 깻가루도 빼놓지 않았다. 양이 많아 보여서 추가로 찐만두를 주문하지 않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두 한 개를 앞접시에 옮겼는데 접시의 반을 차지할만큼 컸다. 너무 두껍지도 얇지도 않은 만두피 속에는 잘게 다진 김치와 소량의 고기, 당면, 부추 등이 들어갔다. 육수가 밍밍한 느낌이어서 의아했는데 만두를 터뜨리니 국물맛과 잘 어우러졌다. 한우 육수를 사용한단다.
찐만두도 진짜 맛있겠구나 하는 확신이 들었다. 떡이 꽤 많이 들어서 숟가락질을 할 때마다 엄청난 양의 떡이 올라왔다. 결국 배가 불러서 떡은 조금 남겼다.
양양손만두
위치: 충북 진천군 진천읍 원덕로 390 진천전통시장 A동 127호 (시장 입구에 있음)
영업시간: 오전 10시 30분에서 오후 2시 / 주말은 휴무 (장날과 겹칠때만 운영)
메뉴: 콩나물밥 5,000원 / 달걀콩나물밥 6,000원 / 떡만두국 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