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양평밀축제가 열리는 청운면 양평밀경관단지에 다녀왔다. 양평밀축제는 올해 2회째로 1축제장: 지평역일대와 2축제장: 청운면 양평밀경관단지에서 열렸다. 나는 2축제장인 양평밀경관단지로 갔다.
6번국도를 타고 양평에서 홍천 방향으로 가다가 축제장이 있는 샛길로 들어갔다. 대로변부터 안내 요원들이 많아서 찾기 쉬웠다. 좁은 시골길을 지나야 하는데 주차 관리가 잘 되어서 편했다.
양평밀경관단지는 주차장을 기준으로 왼쪽과 오른쪽에 밀밭이 있었다. 강 건너편에는 음악회와 행사가 진행되는 무대와 푸드마켓이 위치했다. 행사장 입구에 안내소와 응급상황센터도 마련되어있었다.
양평밀경관단지 황금빛 밀밭 투어
입구 쪽 밀밭은 황금들녘이었다. 노랗게 변한 밀싹 사이로 다양하게 장식된 허수아비들이 서 있었다. 방송에서만 보았던 정겨운 농촌 경관을 뽐냈다. 안쪽에는 아직 푸른 밀과 보리가 섞여있었다. 솔직히 밀과 보리가 잘 구분이 안 되었다. 밭 귀퉁이에는 수레국화가 잔뜩피어 보랏빛 향기를 뿜어냈다.
양평 참밀은 짧은 까락을 가지고 있으며 밀기울과 호분층이 두껍고 단백질 함량이 높아 준강력분 밀가루로 활용된다고 한다.
안쪽 밀밭은 아트프로젝트를 진행중이었다. 밀밭 사이에 컬러풀한 천 장식물들이 매달려있었다. 자연과 예술을 합친 장식이었다. 밀밭은 참 예뻤는데 햇볕이 너무 뜨거워 밖에 오래 서 있을 수가 없었다. 푸드마켓이 있는 행사장으로 이동했다.
양평밀축제 행사 & 먹거리
밀밭 투어를 하고 행사장으로 갔다. 무대에서는 에너지 넘치는 중장년 어머니들의 댄스 공연이 진행되고 있었다. 모두 웃고 박수치며 즐기는 동네 잔치 분위기였다. 입구에서 판매하는 생수는 500원, 아이스크림은 1,000원으로 바가지가 없었다.
푸드마켓에는 곽지원빵공방, 청룡식당, 용문산은행핫도그, 청운양조장, 오이하리 등 양평 로컬 가게들의 팝업 부스가 마련되어 있었다. 첫날이라 그런지 가장 기대했던 곽지원빵공방이 운영되지 않아 아쉬웠다.
양평밀축제 방문 소감
양평밀축제는 입장료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축제였다. 부녀회와 로컬 상인들, 지역 주민들이 모여 치르는 마을 잔치같은 분위기였다. 남의 동네 잔치에 초대받은 느낌이 들기도 해 재미있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입장료 없는 로컬 축제임에도 꽤 체계적으로 진행된다는 것이었다. 타지역 축제보다 안내요원과 주차요원이 정말 많았고 관람객들의 동선이 꼬이지 않게 정리되었다. 푸드마켓도 로컬 상인들로 꾸려져 지역과 상품을 알리는데 충실했다.
가벼운 마음으로 방문해 함께 즐기기 좋은 축제였다.
2024 ‘밀과 보리가 춤춘다’ 양평밀축제 행사개요
축제기간: 2024. 6. 7 ~ 6. 9
장소: 제1축제장 – 지평역일대 / 제2축제장 – 청운면 양평밀경관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