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언니 회사 근처에 갔다가 칼제비를 먹고 왔습니다. 성남 칼제비 맛집 음성손칼국수는 특별하진 않지만 묘하게 맛있는, 오래된 칼국수집이었는데요. 비 오는 날 생각나는 칼국수와 수제비! 음성손칼국수 가게 위치와 맛, 가격 정보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성남 칼제비 맛집 _ 음성손칼국수
음성손칼국수는 성남시 상대원동 골목길에 위치해 있었다. 언니 말에 따르면 가게 앞에 주차 공간이 최대 세 대 정도로 좁지만 가게가 붐비지 않아 늘 자리가 있다고 했다. 가게 앞에 도착했을 때 마침 한 자리가 비어있어 바로 주차를 하고 가게에 들어갈 수 있었다.
가게 간판과 외부는 영업중인 가게가 맞나 싶을 정도로 허름했다. 아는 사람만 찾는 숨겨진 맛집 느낌이었다. 다만 메뉴 이름은 유리창에 진하게 빨강, 파랑, 초록 글씨로 쓰여있었다. 오후 1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는데 예상보다 손님이 없었다. 우리 외에 한 명이 식사중이었다. 맛집 맞아? 하고 언니에게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칼제비 두 개를 주문하고 자리에 앉았다. 앞치마를 두르고 머리에 두건까지 완벽하게 두른 중년의 남자 사장님이 주문을 받는다. 칼국수가 나오기 전 겉절이 김치와 무우 짱아찌가 나왔다. 무우짱아찌는 된장에 절인 후 양념을 한 듯했는데 짭쪼름하면서 중독성이 있는 맛이었다. 김치 맛은 맛집이 맞군.
칼제비가 나왔다. 커다란 그릇에 희멀건 국물과 수제비, 엄청 얇은 칼국수 면 그리고 얇게 채 썬 호박이 들었다. 보기에는 집에서 내가 대충 끓인 수제비와 별 다를 바 없어 보였다. 국물을 한 숟가락 떠 먹어보았다. 밀가루 맛이 많이 나고 살짝 짭쪼름하면서 시원한 맛이었다. 육수에서 멸치나 고기의 향이 크게 나지 않는걸로 봐선 육수에 공들이지는 않은 것 같았다.
희안했다. 면과 수제비가 보들보들해서 꿀꺽꿀꺽 잘 넘어갔다. 자꾸 먹다보니 국물도 시원한 것 같다. 처음엔 밍밍한 느낌이었는데 밑반찬으로 나온 겉절이와 한 입, 무우짱아찌와 한 입 하다보니 칼제비 한 그릇이 눈깜짝할 새 사라졌다. 가게에 들어간 지 15분 만에 다 먹어치웠다.
음성손칼국수
주소: 경기 성남시 중원구 박석로4
전화: 031-733-3735
메뉴와 가격: 콩국수 12,000원 / 칼국수 9,000원 / 칼제비 9,000원 / 수제비 9,000원
주차: 가게 앞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