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사는 동네에 놀러 갔다가 베이커리 카페에 들렀다. 물구리 빵집(Mulguri cafe)이라는 곳이다. 경기도 고양시의 한적한 곳에 자리하고 있었다. 빵과 음료도 괜찮았지만 큰 규모에도 놀랐다. 매우 넓은 메인 매장과 돔식물원 (테이블 있음), 야외 정원, 소규모 웨딩을 진행할 수 있는 공간도 있었다. 자세한 후기를 소개한다.
고양시 대형 베이커리 카페 _ 물구리 빵집 방문 후기
에꼴 르노또르 출신 파티쉐가 만드는 빵
베이커리 카페의 메인은 뭐니뭐니 해도 빵이다. 맛있고 다양한 종류의 빵을 고를 수 있는 곳을 선호한다. 물구리 카페의 빵은 프랑스 전통제과 학교 에꼴 르노또르 출신의 대표가 총괄한다. 카페 매장 주문 카운터 반대편에 빵을 만드는 주방과 빵이 진열된 쇼케이스가 있었다.
베이글 종류와 마들렌, 휘낭시에, 크로와상, 몽블랑, 뱅오쇼콜라등 여러 종류의 빵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먹고싶은 빵을 골라 계산대에 가져가면 된다. 빵을 데울 수 있는 오븐과 포크 나이프도 셀프로 이용할 수 있다.
카야시호 베이글과 디핑 초코 큐브를 골랐다. 음료는 바닐라라떼와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카야시호 베이글은 카야잼과 버터, 히말라야 소금이 들어있는 프레첼 형태의 베이글이었다. 쫄깃하면서 버터맛과 짭짤함이 느껴졌다. 빵 자체는 프레첼이어서 그런지 살짝 질긴 느낌이었다. 초코 큐브는 무척 달아서 아메리카노와 잘 어울렸다.
돔식물원이 있는 플랜테리어 카페
카페 입구에 돔식물원이 있다. 물구리 카페의 상징이기도 한 커다란 은빛 원형 돔 안에 다양한 식물과 좌석이 공존했다. 30년 경력의 실력있는 플로리스트가 직접 꾸몄다고 한다. 카페 매장 입구에서 꽃과 식물을 판매하기도 한다. 싱싱한 식물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카페 매장 곳곳에도 식물이 많아서 싱그러운 느낌이 들었다. 아직 더워서 일반 매장을 이용했는데 날이 좀 선선해지면 돔식물원 좌석이 인기있을 것 같다.
야외 결혼식을 진행하기도 한다는 정원 공간에는 초록 잔디 사이로 시멘트 버진로드가 펼쳐졌다. 자작나무로 입구가 장식되어있어 신랑신부만 있으면 근사한 결혼식장이 될 것 같았다.
주차장 입구쪽에는 낮은 언덕에 하얀 풍차가 서 있었다. 푸른 하늘과 둥실 떠 있는 풍경과 어울려 이국적인 느낌을 주었다.
거위가 있는 카페
빵, 집, 커피. 이 것은 거위 세 마리의 이름이다. 이 거위들은 물구리 카페의 마스코트다. 카페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가장 먼저 발견한 것이 거위였다. 5월에 이 거위들이 새끼를 낳았다고 하는데, 새끼 보호를 위해 가까이 가면 문다고 했다. 거위 실물을 가까이에서 본 것이 처음이라 긴장되었는데 그림에서 보던 털이 하얗고 부리는 주황색의 모습이었다. 꽥꽥 거리는 것이 무척 귀여웠다.
카페 실내에는 오리 인형이 좌석 위에 널브러져 있어 카페 안과 밖이 조화를 이루었다.
물구리 빵집 _ 북한산이 보이는 공릉천 뷰
카페 메인 건물은 1, 2층으로 넓은 공간이 다양하게 분리되어 있었다. 안쪽 1층 구석에 자리를 잡았다. 창밖을 볼 수 있는 좌석이었는데 가만히 앉아있으면 공릉천과 푸른 하늘 그리고 멀리 북한산이 올려다보였다. 들판이 보이고 주변 건물들 층고가 낮아 시야가 편안했다.
카페에 들어가는 입구에는 황화코스모스 밭이 펼쳐져 있었다. 온통 주황색으로 물들어 푸른하늘과 대비되었다.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은데도 시골 여행을 하는 듯 정겨운 풍경이었다.
물구리빵집 인스타그램
주소: 경기 고양시 덕양구 원당로 458번길 111-1
영업시간: 매일 10:00-20:30
*주차가능 / 반려견동반 가능 (입구 공간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