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여행 중 교토 근교 당일치기 여행으로 다녀왔던 일본 소도시 여행 _ 녹차의 고장 우지 여행 후기입니다. 교토에서 우지 가는법 / 세계문화유산 뵤도인 / 녹차 소바 맛집 나가노 / 녹차 아이스크림 / 우지신사 / 우지교 / 우지강 등 여행기를 담고 있습니다.
교토시 우지 소개
우지는 어떤곳
우지는 교토부 남부에 위치한 도시로 녹차 재배지로 유명하다. 우지의 녹차는 ‘우지차’로도 불리는데 시즈오카 차, 사야마 차와 함께 일본 3대 녹차로 꼽히며 그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맛으로 알려져 있다. 녹차 외에 녹차 소바, 녹차 아이스크림등 현지 생산된 녹차로 만든 음식을 맛볼 수 있으며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된 뵤도인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교토여행을 하면서 당일치기로 다녀 올 수 있는 여행지로 추천한다. 교토역에서 나라선을 타면 22분이면 우지역에 도착할 수 있다. 요금은 편도 JP¥240이다.
교토 근교 당일치기 여행 _ 우지 여행 후기
*여행한 동선대로 후기를 작성하였습니다.
교토역에서 나라선을 타고 우지역으로 갔다. 전철로 22분 걸렸다. 교토에서 타면 8번째 정류장이 우지역이다. 가려고 하는 모든 동선이 멀지 않기에 도보로만 다녔다. 우지역 남쪽 출구로 나와 왼쪽으로 큰 길을 따라 걸으면 우지강 방향이다. 조금 걷다보면 우지바시라고 불리는 우지교가 나온다. 다리를 건너지 말고 사거리 신호등을 우회전으로 건너면 뵤도인으로 이어지는 길이 나온다. 길 양 옆으로 차 가게, 상품점, 식당이 늘어서 있고 이 길에 스타벅스 뵤도인점도 있다.
나가노 _ 녹차 소바
우선 밥을 먹고 여행을 하기로 했다. 미리 검색해 둔 녹차 소바 집이었다. 우지에서 생산된 녹차로 소바면을 만든다. 가게 안 쪽에서 반죽을 만드는 모습을 밖에서 볼 수 있었다. 오픈 시간인 10시 30분 보다 조금 일찍 도착해 주변을 구경하면서 기다렸다. 정혹히 10시 30분에 문을 열었다.
첫 번째로 입장해 바 테이블에 안내를 받았다. 일반 소바면과 녹차 소바 면이 반씩 든 세트를 주문했다. 유부초밥 두 알이 포함이다. 소바가 나오기 전, 진하게 우린 녹차를 주었다. 소바는 양이 무척 많았다. 흰색과 초록색 면이 반씩 든 접시와 면을 담가 먹는 국물, 초밥이 나왔다. 유부 안에는 밥 대신 소바면이 들어가 있었다. 무척 촘촘하게 들어가 있어 한입 베어 물어도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았다. 양념이 되어있어 소스를 찍지 않아도 짭짤했다.
한국인 손님이 많아서인지 한국어로 쓰여진 설명서를 주었다.
나가노에서 녹차 소바 먹는 법
1. 차 소바의 경우 국물을 찍지 않고 우선 면을 먹어보자. 면에서 말차 맛이 난다.
2. 파와 와사비를 국물 안에 적당히 넣는다. 와사비는 매우 맵기에 국물 맛을 보면서 조금씩 넣는다.
3. 다 먹으면 소바유를 국물 안에 넣고 맛본다. (건강에 좋다고 합니다)
*유부는 굉장히 짜니 소바와 함께 먹는다.
소바 면을 국물에 넣었다가 먹었다. 녹차 특유의 향과 간장, 와사비의 맛이 정갈하게 느껴졌다.
나가노 (소바 전문점) 真手打そば処・ながの
주소: Renge-25 Uji, Kyoto 611-0021 일본
영업시간: 수~월 10:30-14:00 / 매주 화요일 휴무
세계문화유산 _ 뵤도인
뵤도인은 1052년 지어진 사찰로 교토 우지시에 있다. 한국인에게는 ‘평등원’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1053년 완성된 봉황당(호오도)와 헤이안시대 대표 불상 작가 조초가 만든 2.43m 크기의 아미타여해 좌상이 안치되어있으며 1994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일본 특유의 독특한 건축 양식을 사용해 일본 10엔 그림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입구 매표소에서 티켓을 구입하고 줄을 서 입장했다. 평일임에도 외국인은 물론, 현지인 관광객도 많았다. 매표소에 한국어 안내서가 있으니 챙기자.
정문에서 입장하면 왼쪽에 관음당이 있고 오른쪽으로 건물들이 모여있는데 큰 길을 따라 걸으면 호수 가운데에 있는 건물이 봉황당(호오도)이고 이 호수를 따라 크게 돌면 전체 건물들을 다 지나갈 수 있다. 걷다보니 자연스럽게 뮤지엄 봉상관을 통과해 다시 산책로로 이어졌다. 건물마다 조금씩 다른 분위기의 건축 양식들을 볼 수 있다.
워낙 넓어서 자유롭게 사람이 많이 없는 곳 위주로 관람했다. 단풍철이어서 뵤도인 내부의 나무들도 색색의 물이 들었다. 건물 주위를 작은 연못이 둘러싸고 있어 봉황당 건물이 더 고풍스럽게 느껴졌다. 뵤도인은 가을과 꼭 어울리는 여행지였다.
뵤도인 홈페이지
주소: Renge-116 Uji, Kyoto 611-0021
관람시간: 정원 8:30-17:30 / 봉황당 내부 9:30-16:10 / 뮤지엄 봉상관 9:00-17:00 연중 무휴 *카페 토우카만 화요일 정기 휴무
입장료: 정원+뮤지엄봉상관 600엔(성인) / 봉황당 내부 관람시 요금 별도 (300엔)
일본 소도시 여행 _ 우지 산책
녹차아이스크림 / 우지가미신사 / 산도와 커피
뵤도인을 나와 우지강을 따라 걸었다. 우지강은 우지시를 두 부분으로 가르는 강이다. 우지강을 따라 상점과 식당, 찻집이 늘어서 있다. 이곳의 어느 매장에 가도 우지에서 나고자란 녹차로 만든 소바와 아이스크림, 간식을 맛볼 수 있다. 강변에 있는 카페에서 녹차 아이스크림을 샀다. 소프트아이스크림인데 와플모양의 콘 안에 녹차아이스크림을 넣고 말차 가루를 잔뜩 뿌린 뒤 크래커 두 조각을 얹었다.
모양도 예쁘지만 녹차맛이 진하고 달달했다.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계속 걸었는데 우지강 위에 작은 배가 떠 다녔다. 일정 금액을 내면 뱃놀이를 할 수 있다. 배를 타지 않았지만 우지강변을 걸으며 보는 강가에 비치는 반영도 멋스러웠다.
우지강 가운데에 작은 섬이 있다. 이 섬은 작은 보행자용 다리로 연결되어 있는데 섬 중앙에 13층 석탑이 있었다. 우지공원이라고도 불리는 이 작은 섬은 현지인들도 소풍이나 산책을 하러 즐겨찾는 곳이라고 한다.
강을 건너 동네 산책하듯 돌아다녔다. 우지는 한적하고 조용하게 둘러보기 좋은 곳이었다. 걷다가 우지신사를 발견해 관람하고 조금 더 위에 있는 우지가미신사까지 갔다. 우지가미신사는 오진 천황과 황자를 기리는 11세기 나가레주쿠리 양식의 신사다. 규모가 크진 않은데 일본 신사중 가장 오래되었으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라고 한다. 생각보다 작아서 실망할 수 있으나 매우 고즈넉하고 아름답다.
신사를 나와 동네를 걷다가 카페에 들어갔다. 간단한 브런치와 음료를 판매하는 곳이었다. 산도와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부드러운 산도와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창문 밖으로 지나가는 인력거를 구경했다. 짧지만 평화로운 시간이었다.
우지역으로 돌아오면서 우지교를 건넜다. 우지교는 646년경에 건설된 것으로 1천년이 넘는 역사적인 다리이다.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3개의 교각 중 하나라고 한다.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여러 번 파괴되기도 하였는데 계속해 원래의 구조를 유지중이라고 한다. 우지교는 11시게 일본 작가 무라사키 시키부가 쓴 세계 최초의 소설 ‘겐지 이야기(tale of genji)‘에 언급되었다. 우지교 시작 지점에 한 여성이 종이를 펼치고 있는 동상이 있었는데 바로 무라사키 시키부의 동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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