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_ 가장 진지한 고백: 장욱진 회고전 내 돈 내산 관람 후기입니다. 국립현대미굴관 덕수궁 위치와 장욱진회고전 감상평, 입장료 등의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가장 진지한 고백: 장욱진 회고전
전시 개요
전시명: 가장 진지한 고백: 장욱진회고전
전시 장소: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미술관 (1,2호선 시청역 1번출구 도보 1분 / 5호선 광화문역 도보 15분)
전시 기간: 2023. 9. 14 ~ 2024. 2. 12
관람 시간: 화,목,금,일 10:00-18:00 / 수,토 야간개장 10:00-21:00
관람료: 2,000원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미술관이 덕수궁 안에 있어서 덕수궁 입장료 1,000원 추가로 듭니다)
*주차가 불가능하니 근처 유료 주차장을 이용하셔야합니다.
관람 예약: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홈페이지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미술관은 근대미술 전문기관으로 근대 미술의 조사와 연구, 기획전 및 소장품 전시등 다양한 활동을 하는 미술관입니다. 미술관은 덕수궁 내, 석조전 서관에 위치하며 이 건물은 우리나라 근대 건축 양식을 대표하는 건물이기도 합니다. 건물 안에는 4개의 전시실과 휴게 공간, 아트샵이 있습니다.
화가 장욱진과 이번 전시의 특징
이번 전시의 주인공인 장욱진 화가는 한국 근현대 화가중 이중섭, 김환기, 박수근, 유영국과 함께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2세대 서양화가이지 1세대 모더니스트입니다. 경기도 양주에 장욱진 미술관이 있습니다.
그의 그림의 가장 큰 특징은 ‘지속성’과 ‘일관성’입니다. 재료를 가리지 않는 자유로움과 고정된 틀에 얽매이지 않으며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해왔습니다. 알려진 작품만 유화 730점, 먹그림 300여 점 등 수가 상당합니다.
이번 전시 가장 진지한 고백: 장욱진기획전은 1920년대 학창시절부터 1990년 작고할 때까지 60년간 그려 온 유화와 먹그림, 판화, 표지화, 삽회, 도자기에 그린 그림등을 모은 전시입니다.
가장 진지한 고백: 장욱진 회고전 관람 후기
티켓팅 및 입장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에서 관람 예약을 하고 방문하였습니다. 예약 당일 오전 9시 50분쯤 시청역 1번출구에 도착해 덕수궁 대한문에서 키오스크를 이용해 덕수궁 입장티켓(1,000원)을 구입했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미술관이 덕수궁 안에 있기에 덕수궁 입장권을 구입해야 하고 대신 미술관과 덕수궁을 함께 관람할 수 있어 나들이 코스로 좋습니다.
대한문으로 입장해 우선 전시부터 보기로 했습니다. 큰 길을 따라 안쪽으로 쭉쭉 들어가면 왼쪽에 현대식 건물이 보입니다. 덕수궁미술관은 처음 가 보았는데 워낙 건물이 크고 전시 현수막이 걸려있기에 찾기 쉬웠습니다. 미술관 마당에는 커다란 분수가 있습니다.
건물 앞에서 사진 한장 찍으니 오픈시간인 10시가 되었습니다. 정시에 미술관 문이 열리고 입장 가능했습니다. 미리 예매(관람 예약: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홈페이지)를 하고 갔기에 QR코드를 찍고 바로 입장합니다. 미리 예매하지 않았다면 미술관 출입구 오른쪽 매표소에서 티켓을 구입해야 합니다.
전시는 총 4개의 테마로 4개의 전시관에서 진행됩니다. 입구 왼쪽 1전시실-계단 올라가 2전시실-건너편 3전시실-계단 내려와 4전시실로 연결되었습니다. 전시장 입구마다 관람 방향과 대략적인 배치도가 그려져 있으니 참고하시면 관람이 조금 수월합니다.
*입장 전 국립현대미술관 오디오가이드 QR코드를 스캔해 오디오가이드를 꼭 들으시길 바랍니다. 무료이고 오디오 가이드를 들으면 전시와 그림에 대한 이해를 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전체 그림중 극소수인 22개의 그림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1전시실: 내 자신의 저항 속에 살며
1전시실의 전시는 장욱진 화가의 학창시절부터 중장년기까지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10, 20대에 그렸던 그림들은 색감과 그림체가 고전적이고 토속적인 느낌이 많이 납니다. 30,40대의 그림은 명도와 채도의 대비가 강해 주목도가 높으며 40,50대에 이르러서는 대상을 윤곽만으로 조형화시키는 기술을 선보입니다.
그의 작품들은 다양한 질감과 화법을 써서 변화하다가 추상화를 거쳐 다시 형상성이 회복된 그림으로 완성됩니다. 1전시실의 전시는 그의 작품의 전형이 완성되기까지의 과정이 담겼습니다.
저는 그의 그림에서 어린 아이가 그런 것 같은 평면적인 그림이 살아움직이는 듯한 묘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1전시실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작품은 ‘월목’이라는 그림이었는데요. 하늘에 반달이 떠 있고 밑에 나무가 있는 형상이었는데 나무의 모양이 한자 나무목자와 꼭 닮았습니다. 이 작품은 1964년 반도화랑에서 개최된 개인전에 출품된 작품으로 가장 문자 추상화에 가까운 작품으로 평가되었습니다. 게다가 이 그림을 그릴 무렵부터 그의 서명이 ‘UCCHIN.CHANG’에서 ‘UCCHIN.C’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서명도 뭔가 굉장히 힙하지 않나요? 욱진씨라니.
2전시실: 발상과 방법: 하나속에 전체가 있다
2전시실에서는 장욱진 화가가 반복적으로 사용한 소재를 자세히 탐구하며 이떤 발상과 방법으로 구성했는지 살펴보는 시간입니다. 그가 주로 사용한 소재는 까지와 해와 달, 나무였는데요. 각각의 소재들이 지니는 상징성과 의미를 파악해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특히 까치는 그가 평생 남긴 730점의 유화중 무려 440점에 등장합니다. 까치를 그리기 시작한 것이 초등학교 시절부터라고 하니 역사가 꽤 깊은데요. 까치는 평소 생활에서 쉽게 마주치는 친근한 대상이었을 뿐 아니라 그의 심상을 투영시키는 대상이었습니다. 신기하게도 각 그림에 담긴 까치의 모습들이 하나도 똑같은 것이 없습니다.
그가 남긴 잡지와 교재, 문학지 표지 그림도 다양하게 볼 수 있습니다. 그림마다 사이즈는 작지만 색감이 다양해서 눈이 즐거웠습니다.
2전시실에서 3전시실로 이어지는 공간에는 아이들과 함께 체험해 볼 수 있는 색칠놀이가 있었습니다.
3전시실: 진.진.묘
3전시실의 제목인 진.진.묘.는 장욱진 화가의 아내였던 이순경 여사의 법명입니다. 그의 첫 불교 작품인 진진묘와 불교 세계관을 포함하는 작품들을 모은 전시입니다.
이 전시에서 가장 특별한 것은 60년 만에 일본에서 돌아온 장욱진 최초의 가족도였는데요. 응급 보존처리를 마친 매우 낡고 작은그림이었습니다. 오디오 가이드를 통해 이 작품이 이번 전시에 오게 된 과정이 소개되었는데 그 내용이 매우 흥미롭고 인상적이었습니다. *오디오 가이드를 통해 꼭 들어보세요.
<가족>이라는 그림은 장욱진 작가가 항상 머리맡에 걸어둘 만큼 애착을 가졌던 작품이라고 하는데요. 그의 가족도 가운데 아버지와 아이들이 함께 그려진 유일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때문에 미술사적 가치가 매우 높습니다. 꼭 보시기 바랍니다.
4전시실: 내 마음으로서 그리는 그림
4전시실의 작품들은 1970년대 이후 노년기의 작품들을 살표보는 시간입니다. 장욱진 화가가 평생동안 그린 730여점의 유화중 580여 점이 그의 마지막 15년 동안 그려진 것이라고 합니다.
그림의 색층이 점차 얇아지고 담담한 효과를 낸 작품이 많습니다. 동양의 정신과 형태를 일체화한 유화가 주를 이루는데요. 그의 초기 작품들이 서구 모더니즘의 영향을 받아 사물의 속성을 본뜬 ‘추상화’에 가깝다면 말년으로 갈 수록 깊어진 성찰과 내면 세계는 무상으로 이어져 생략과 압축, 시공간의 초월을 통한 진정한 한국적 모더니즘을 창출해 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하늘을 둥둥 떠 다니고 평화롭지만 시공간을 초월한 느낌을 주는 그림들이 많았습니다.
4전시실의 가장 안쪽에는 장욱진 화가의 실사와 주변인들의 편지, 화가가 사용했던 물감과 붓, 장욱진 화가와 관련된 책들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관람 총평 및 관람 팁
손에 꼽을만큼 한 시대를 풍미한 작가라 작품이 워낙 많고 흥미로웠습니다. 봐도봐도 끝이 없을 만큼 작품수가 월등하고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그림들이 워낙 작아서 매우 근 거리에서 보아야 했는데요. 작품이 많기때문에 순서상관없이 관람객이 몰리지 않은 그림부터 보아도 됩니다. 저는 오디오 가이드 위주로 보고 마음에 드는 그림들은 더 자세히 보았습니다.
관람 팁: 오디오 가이드 필수! 그림 순서 크게 신경쓰지말고 관람객 없는 그림부터 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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